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 능력, 득템력

대학생새벽이
  • 2021-11-01 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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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 능력, 득템력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난 갖고 있다.



세상에 돈 많은 사람은 많지만, 경제적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한다. 이젠 돈이 있어도 갖기 어려운 소비 시장이 열리고 있다. 예전엔 갖기 어려운 물건이란 비싼 것을 의미했는데 이젠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사는 것보다 한정판 굿즈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어렵다.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고, 가게와 같은 지역에 있다는 것을 GPS로 증명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득템력을 갖추기 위한 세 가지 전략




 

1. 인내하는 자에게 득템의 기회가 열린다.

오픈런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개점 시간을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줄서기가 길어지다 보니 이젠 대행하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겼다. 줄서기는 보통 새벽부터 시작되는데 오픈하자마자 첫 번째로 들어가고 시다면 전날 오후부터 대기하는 수고도 감수해야 한다. 샤넬 신상품을 사기 위해 일주일 내내 오픈런을 해서 겨우 구했다는 후기도 볼 수 있다. 요즘은 어떤 물건을 살 수 있을 지가 개인 팔자에 달렸다고 해서 팔자런이라는 우스개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2. 없는 운을 만들어서라도 쟁취해라

온라인 추첨이 대세다. 온라인 추첨인 래플은 수량이 한정된 제품에 대한 구매 자격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부여하는 방식이다. 신청자 전원에게 추첨권을 주기도 하고 추첨권 수량을 제한하기도 한다. 일부 브랜드는 래플 방식을 드로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카드를 뽑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추첨을 의미한다. 래플이든 드로우든 제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구매 자격을 주는 것이며 돈이 있어도 운을 따라주지 않으면 득템할 수 없는 구조다. 드롭은 신제품 혹은 한정판 제품을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3. 진정성을 증명하라

이젠 브랜드에 대한 사랑을 진정성 있게 증명해야 한다. 추첨에 참여할 자격을 얻기 위해 말이다. 특정 운동화 착용한 사람만 응모가 가능한 경우, 행사 기간 동안 음료를 구매해 온라인 쿠폰을 일정 수량 이상 모아야 응모 가능한 경우 등 조건이 있다. 평소에 매장 직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명품 매장 직원들은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몇 번 왔는지, 지금 찬 시계가 무엇인지,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귀신같이 안다고 귀띔한다. 직원에게 꼭 구매하고 싶다는 진정성을 몇 달 보여주면 그 고객을 기억해 뒀다가 인기 모델을 빼놓고 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다.

 

 

득템력이 부상하게 된 배경




 

과시의 맥락과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상류층의 유행은 신분이 낮은 계급의 유행과 구분되고, 낮은 신분의 계급이 상류층의 유행을 따라 하는 순간 소멸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소비를 통해 서로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권력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경제적 수준만을 척도로 오늘날의 변화된 소비 형태를 설명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값이 비싸지 않아도 인기 있는 한정판 굿즈를 사이에 둔 득템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득템 세계에서 돈이 많고 적음은 핵심 요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쉽게 살 수 없는 것을 구매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지불 능력을 뛰어넘는 득템력을 자랑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플렉스가 완성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런 득템의 과정을 즐기고 그 과정 자체를 SNS에 올려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갖기 어려운 제품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남들은 얻지 못한 것을 나는 갖고 있다’는 자부심에서 오는 특별한 기분은 득템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 2021.바다알림이 @대학생새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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