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단위 사회, 나노 사회

대학생새벽이
  • 2021-11-01 1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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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단위 사회, 나노 사회

한국사회의 공동체는 조각조각 나뉘어 흩어지고 있다.



 

한국사회의 공동체는 조각조각 나뉘어 흩어지고 있다. 사회가 극소 단위로 분화됐다는 의미에서 나노 사회라고 망명한다. 나노 사회는 꾸준히 진행되어왔지만, 결정타는 코로나 19가 날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 19 이후, 코로나 통금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48.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30대 비율은 51.8%로 ‘불필요한 직장 회식 사라짐’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이 결과만 봐도 우리 사회가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주의 문화로 이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z세대 중 혼자 동네 식당이나 카페에 갔을 때 가게 주인이 자신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꽤 있다. 가벼운 관심조차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것 같다.

 

 

나노 사회 모습


 


 

1. 조각조각 흩어지다.

2020년 1인 가구의 수는 664만 3,354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한다. 가족 공동체가 지닌 결속력이 약해지고 가정이 수행하던 역할은 외주화되면서 구성원 각자 홀로 살아가는 개체가 됐다. 오순도순 함께 먹던 집밥은 이제 편의점 음식으로 대체되고, 집안일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해결된다. 가족 공동체가 흩어지면서 개인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학생들은 축제나 동아리, 응원전 등 학교생활은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서로를 접하는 게 더 익숙하다. 온전히 나만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2. 끼리끼리 관계 맺다.

아무리 고독을 사랑한다고 해도 결국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기를 원한다. 거리 두기 제약 아래 사람들은 선택하고 집중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스마트폰 속에서 자유로운 만남과 헤어짐을 추구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만남의 방식은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는데 이제 만남엔 취향이 전제된다. 집단적 정체성보다 개인적인 취향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민초단-반민초단, 물복-딱복, 밤고-호고 등 같은 취향의 사람들과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나노 사회에선 더이상 회사나 출신 학교의 인간관계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모임에서 본인의 취향과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서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3. 내 편끼리 공명하다.

자신과 견해가 같은 사람들과만 소통함으로써 반대되는 목소리는 결국 만나지 못하게 된다.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다 보니 자신 생각이 옳고,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이를 에코 체임버 효과라고 한다.

 

 

나노 사회 등장 배경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의식이 강한 민족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개인주의적인 사회로의 이행 속도는 매우 빠르다. 주말에 가족들과 오손도손 모여 식사하고 거실에 온 가족이 모여 tv 드라마와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어졌다. 각자의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집집마다 흔한 풍경이 됐다. 각자의 스마트폰 속으로 흩어진 것이다. 어제 재밌게 본 영화나 프로그램도 친구와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 실시간 댓글로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공동의 문화적 배경이 흐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리 두기 이후,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인위적으로 멀어지고 있다. 과거처럼 공감과 연대의식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누구가 나를 감염시킬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우리를 극도의 고립으로 몰고 가고 있다.

 

 

ⓒ 2021.바다알림이 @대학생새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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